아픈 아이, 멀리서 무너지는 엄마의 마음

아이의 아픈 목소리를 들은 순간
아이들이 아프거나 기운 없는 목소리가 들려올 땐
곁에서 보살펴주지도, 챙겨주지도 못하는
앤나의 마음은 조용히 무너지고야 만다.
오늘은 둘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며칠째 병원을 다녀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
“조금 피곤해서 감기몸살 같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진다.
곁에서 따뜻한 밥 한 끼 지어줄 수도,
조용히 머리 쓰다듬어 줄 수도 없는 이 거리감이
엄마로서의 나를 무력하게 만든다.

멀리서 무너지는 엄마의 마음
어느새 아이는
아픔마저도 묵묵히 감당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떠올릴수록
내 안에 다잡아 두었던 마음들이 와르르 무너진다.
엄마로서,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죄책감에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아이의 외로운 병치레가
마치 내 탓 같아서 가슴이 미어진다.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고마움과 미안함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고 대견한 마음뿐이다.
어쩌면
이혼이라는 아픈 과정을 함께 겪어낸 이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큰 상처를 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아픔을 말없이 꾹꾹 삼키며
여전히 맑고 밝고, 씩씩하게 자라주는 모습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가끔은 문득 깨닫는다.
‘자식이 부모의 스승’이라는 말이 이런 거였구나.

이 시대 모든 이혼가정 부모와 자녀에게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나처럼 자녀와의 거리를 마음으로 견디며 살아간다면,
이 말만은 꼭 전하고 싶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진심을 담아 축복을 보낸다.
슬픔 대신 사랑으로,
상처 대신 따뜻함으로
우리 모두 행복한 인생길을 걷기를 바라며…
앤나는 오늘,
마음속으로 아이의 손을 꼭 잡아본다.
혹시 지금, 당신도
멀리 있는 자녀를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나요?
아이 아플 때의 엄마 마음, 그 무너짐과 사랑의 무게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러분의 이야기, 그리고 그 사랑도 댓글로 들려주세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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