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기 & 감성에세이

마트에서 일하며 마주한 죽음들, 삶이 얼마나 귀한 기적인지를 깨닫다

앤나J 2025. 5.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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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웃던 그 노인은… 오늘도 삶을 배웁니다





내가 일하는 마트는 산동네 한켠에 자리한 작은 공간이다.
이곳은 ‘인구절벽’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전국에서도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노인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사러 마트를 찾는다.
자주 오시는 단골 어르신들과는 어느새 얼굴도 익고, 안부도 묻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이따금, 마음이 뻐근할 때가 있다.
어제까지, 지난주까지만 해도 환하게 웃으며
“오늘은 사과가 달다~” 하시던 분들이
며칠, 혹은 몇 주째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식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이야기.
혹은…
홀로 지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나셨다는 말.

불과 며칠 전까지 일상 속에서 마주했던
한 사람의 생이,
한순간 촛농처럼 녹아내리듯 사라진다.
말없이 꺼져가는 초처럼,
그렇게 한 생의 끝을 마주할 때
나는 나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사는 것,
숨 쉬는 것,
아무렇지 않게 오늘 하루를 보내는 것.


그 모든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고,
행운이며,
기적인지.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그 소중함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라는 이름 아래 묻고 살아간다.


그러나 마트 한켠에서
조용히 사라져간 삶들을 목도하며
나는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오늘을, 나의 숨결을,
소중히 살아내야겠다고.




여러분은 일상 속에서 어떤 순간에 ‘삶의 소중함’을 느끼시나요?
댓글로 함께 나눠주시면, 더 따뜻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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