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은 끝이 아닌 선물이에요"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완경은 여자로서 끝이다. 이제 늙는 시작이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느껴요.
50의 잔치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완경을 맞이하며 오히려 진짜 소녀로 다시 태어난 느낌을 받았어요.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는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을,
이제야 비로소 배우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저는 세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고,
모두 완전 모유 수유로 길렀어요.
그리고 암이라는 거대한 폭풍까지 겪어내는 동안,
저의 자궁은 묵묵히 제 몫을 다해줬습니다.
이제는 말하고 싶어요.
“나 완경했어요!”
그리고 너무 벅차고 기쁘다고요.
갱년기나 폐경이라는 단어가 슬픔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에 주어진 진정한 쉼이라고 느껴졌거든요.
정말 동네 잔치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에요.

완경 이후, 운동도 훨씬 자유로워졌어요.
생리 주기에 구애받지 않으니,
시간과 상태를 가리지 않고 더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고
50대 여성 건강을 자연스럽게 챙길 수 있는 삶이 되었어요.
심지어 공황장애라는 동행자에게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느껴요.
몸의 변화에 대한 생각의 전환 하나가
이토록 큰 자유와 해방을 줄 줄은 몰랐어요.

저는 지금도 말하고 싶어요.
“슬퍼할 이유가 없어요. 오히려 기쁘게 받아들이면, 그게 바로 자유고 행복이에요.”
지금껏 단 한 번도 불평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앤나의 자궁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완경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혹시 지금 이 시기를 두려움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이야기가 작은 용기가 되었길 바라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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